2015.3.29. 주일. 시편 23편 강해 (6)  원수 앞에 차린 밥상


시편 23: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1. 본문해설

 

오늘 본문에서는 내 잔이 넘치게 해 주셔서 나의 목자이심을 고백합니다. 

육체는 이 세상의 자원을 필요로 하고 그것을 소비하여 생명을 유지합니다.

영혼은 하늘에 속한 자원을 필요로 하며 그것을 소비하여 생명을 유지합니다. 


“내 잔이 넘치나이다” 는 시인의 마음속의 영혼의 빈잔이 하나님의 생명으로 넘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영혼의 빈잔이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모르고, 어떻게 그것을 채울지도 모르며 살아갑니다. 


세상의 많은 유명 스타들 가운데 여러 사람들이 쓸쓸하고 외로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마를린 먼로)


하나님을 떠난 사람의 가장 큰 형벌은 그가 하나님 없이 살게 하시고 허무한 일에 굴복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원수의 목전에서”는 “나를 괴롭게하는 사람들(여러사람)의 목전에서”입니다. 

그들이 주는 괴로움이 시인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시인의 영혼의 빈잔을 수시로 가득 채우셨기 때문입니다. 


시인의 잔이 넘친 이유는, 

첫째, 상을 차려주시고,

둘째, 기름을 부으셨기때문인데, 오늘은 상을 차려주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II. 밥상을 차려주신 하나님

A. 밥상의 의미

밥상은 가족, 형제의 관계를 상징합니다. 

야곱이 라반의 추격을 받은 후에 라반은 그를 다시 쫓지 않겠다는 화해의 의미로 식탁을 나눕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 공동체가 되어 ‘만나’를 함께 먹도록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비난 받은 이유는 죄인들과 식탁을 함께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가족됨을 보여주셨는데, 당신 종교지도자들은 회개하면 가족처럼 사랑하고 받아주겠다는 것이었지만, 예수님은 먼저 가족처럼 사랑해주고 그들이 회개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죄인들을 사랑으로 먼저 받아주고 감동시켜주신 것입니다. 

성찬 역시 충분히 먹을 것을 나누며 한 가족임을 뜻하는 것이었으며,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주시는 말씀에도 “더불어 먹으리라”라고 하시면서 생명적인 연합, 한 가족됨을 말씀하셨습니다. 


시인은 이 생명적 연합을 가슴에 새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B. 밥상을 차리심(‘아라크’ 군대의 정렬, 물건을 질서있게 나열함, 식탁의 음식들이 많게, 잘 차려짐을 의미)

이 밥상은 대충 차린 상이 아니라 진수성찬으로 정말 정성껏, 맛있게 가득 차려진 밥상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시인이 그런 밥상을 하나님께 받은 것이 아니라, 시인의 가장 곤고한 인생의 날에, 하나님께서 이  시인의 영혼에 채워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그렇게 잘 차려진 “밥상”에 비유한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의 사랑에서 오는 위로를 통해서 시련을 지났습니다. 



III.  적용과 결론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대해서 오해하는 것은, 신앙이 없으면 힘들고 어려웠을텐데, 신앙 때문에 그것을 피하고 평탄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일생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원수들의 앞에서 이 식탁의 은혜를 경험하였고, 원수들은 하나님과 겸상하고 있는 이 시인을 보게되었던 것입니다. 


신앙의 비밀은 고난과 시련을 피해가는 ‘요행’이 아닙니다. 시련과 고난의 인생에서 주님을 붙들 수 있고, 거기서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은혜를 경험하며, 험한 세상을 극복할 힘을 얻고, 미워할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모시고 승복하며 그분 앞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Posted by 지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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