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랄 수 없는 날의 믿음(김남준 저. 두란노)


신뢰하던 사람에게 실망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이 사람이 정말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그러나 그것이 인간입니다.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인간은 누구나 실뢰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직 하나님이 붙들고 계실 때만 믿음의 사람이지, 하나님이 손을 거두시면 한낱 죄인에 불과합니다.   12


'인간은 대체왜 이렇게 비루하고 졸렬한 것일까?', '나란 존재는 어쩌자고 이렇게 너절하고 후졌을까?', '사람은 겨우 이것밖에 안 되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러한 고민의 끝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진실은 오직 하나님만이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존재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가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모든 행복은 하나님을 아는 데 있습니다.    13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지식적으로는 그 어느 시대보다 해박하지만, 하나님께 안기는 기쁨이 무엇인지 경험하며 사는 사람은 오히려 드물어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당신의 신앙 여정은 어떻습니까? 신앙 지식의 축적만 있을 뿐, 하나님의 속성과 성품을 일상의 삶 갈피갈피에서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까? 그래서 지식은 있으나 실천은 없고, 말은 번지르르하나 가슴은 빈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16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종교적 의미는 항상 도덕적 의미를 포함합니다.   28


세월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신앙의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은 결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버리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경건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불붙는 사랑을 경험하며, 날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검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커다른 재앙이 찾아와도 오히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품으로 더 깊이 파고 듭니다. 그래서 환난이 하나님을 찾는 기회가 되고, 커다란 시련이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깨닫는 계기가 됩니다.  36


약속의 땅을 떠나서 누리는 번영은 약속의 땅에서 받는 고난보다 못합니다. 왜냐하면 약속의 땅을 떠나서 누리는 부요함은 하나님 없는 부요함이지만, 약속의 땅에서 받는 시련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시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작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도 하나님이 안계시면 지옥이고 지옥도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천국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없이 비단길을 걷기보다는하나님과 함께 가시밭길을 걷는 것을 더 기뻐하는 사람들이다."   38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을 때만 하나님의 사람다운 것이지,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안에서 사라지고 하나님이 그 손을 놓으시면 그는 악하고 불결한 죄인일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39


신앙생활이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속에서 끊임없이 깨어지며 조금씩 그분 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41


저는 개인적으로 상처받았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그 말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말이 나오게 된 사고와 가치체계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43


부요한 사람에게도, 궁핍한 사람에게도 재물은 우리의 마음 둘 곳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마음을 드리기에 합당한 대상입니다.   47


사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신 분입니다. 그러나 하난미은 준비된 사람의 마음에만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된 마음은 가난한 마음입니다.  65


바로 하나님은 하나님밖에 의지할 곳이 없는 마음에 찾아오신다는 사실입니다.  67


그러므로 가장 훌륭한 간증은 엄청난 고난과 위기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겨 낸 간증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환경을 흔들지 않으셨는데도 말씀 앞에 마음이 깨뜨려져서 변화된 간증입니다.   68


믿음은 정신과 마음을 집중하여 하나님 한 분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분께만 온 마음이 꽂혀서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71


그리고 그렇게 낮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앙망하는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아끼지 않으십니다.  (롬 8:32)   77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계속 무시하다가 비로소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깨닫습니다.(시편 1:1)  80


'신앙을 따라 선택한 일인가? 신앙을 따라 그 일을 하고 있는가?'하는 이 단순한 질문이 우리 인생의 성패를 갈라놓습니다.  92


이런 가장들은 위기가 찾아오면, 쉽게 신앙을 버리고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결과, 딸린 가족과 함께 오래도록 고난과 시련속에서 방황합니다 .사실 그 모든 것이 자신이 신앙 위에 견고하게 서 있지 못한 결과인데, 그들은 그것을 알려고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96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기대해야 할 가장 큰 은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기를 기대하며 하나님께 매달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한 군대, 풍족한 자원을 쏟아부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115


터널 끝에서 만나는 햇빛은 유난히 더 눈부십니다. 빛은 언제나 그 빛이지만, 긴 시간을 어두움 속에 있다 나온 사람에게는 특별히 더 밝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117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이 당신을 만나려고 허락하신 인생의 파도는 당신 자신이 제물이 되어 그 바다에 던져질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요나가 탄 배를 향해 큰 바람을 발사하셨던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에도 그 바람을 발사하셨기 때문입니다.(욘 1:4)  118


정말로 괴로운 인생의 밤은 하나님조차 버려두실 때입니다.  128


지금 우리가 행하는 불순종은 당장은 대수롭지 않은 문제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나면, 그것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을 일으켜 우리 삶의 질서들을 흩뜨려 놓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141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원하는 모든 일을 이루실 수 있는 위대한 분입니다. 이 믿음을 잃으면 기독교 신앙 전체가 뿌리부터 흔들립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여 사는 삶 대신 인간의 잔재주로 살아가는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145


주변의 상황이 변하고 형편이 어려워지면,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믿음도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불안이 싹트고, 의심이 파고드는 것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한번 무너진 믿음은 돈이나 상황의 긍정적 변화나 사람들의 위로 따위로 일으켜 세워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일깨워져야 다시 굳게 세워집니다.  148


시험에 드셨습니까? 인생의 벼랑 끝까지 내몰리셨습니까? 당신이 잃어버린 것 중 제일 큰 것은 돈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사랑이나 명예나 건강이 아닙니다. 당신이 정말로 애통해야 할 상실은 하나님의 임재 앞서 올리는 기도, 그분의 임재 앞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 그분의 임재 앞에서 섬기는 섬김, 그분의 임재 앞에서 경험하는 평화입니다.  153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도덕적으로는 물론 모든 면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됩니다. 그것이 바로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157


당신이 이런 시험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을 앙망하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옳으시고 당신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167


내 것이 아닌 것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내 것이 아닙니다.  185


엄밀한 의미에서 우리의 소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죄밖에 없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죄를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우리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186


"하나님은 항상 옳고 저는 언제나 틀립니다."  187


그러나 하나님이 다윗의 제사를 기뻐 열납하지 않으신 것은 그것이 최선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인생의 어두운 밤을 지나고 있는 당신에게 원하시는 것도 최선의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십시오. 최선의 것은 감추고 최선의 것이 아닌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살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봉사하고 저렇게 섬겼는데...'라고 하나님께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까?  199


인간의 마음속에서 최종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200


회개가 무엇입니까? 하나님보다 나를 더 사랑하던 것을 인정하고 깨뜨려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최종적 사랑은 이삭이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최종적 사랑은 자기 자신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삶은 자기 자신을 배반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뿌리 깊은 자기 사랑과 결별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201


방황의 종결자는 언제나 순종입니다.  205


그런데 인간의 못된 심보는 그것을 먼저 보여 주시면 순종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종이 아닙니다. 경품 타려고 애쓰는 것이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믿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순종으로 방황을 종결해야 합니다.  208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믿는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차고에 있다고 해서 우리가 자동차가 되는 것이 아니니까."

그러면 대체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두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사랑입니다.   216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을 향해 가져야 할 사랑은 충동적인 연애 감정 같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택하셔서 당신의 자녀로 삼은 날 이후로 언제나 변함없이 당신이 우리를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셨습니다.  218


우리는 쉽게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믿음은 다른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하나님을 온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222



- 목차


서문


책을 열며


1. 어려움. 약속의 땅에도 궁핍은 오는가?

   약속의 땅을 덮친 기근

   궁핍한 날에 드러난 신앙


2. 외로움. 홀로 있는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

   떠나는 조카, 롯

   홀로 남겨진 아프람

   위기 속에서 자라는 믿음


3. 두려움. 인생의 두려운 밤을 지날 때

   인생의 두려운 밤을 만났을 때

   밤중에 임하신 하나님


4. 영적 침체. 별빛도 사라진 영혼의 밤바다에서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가?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말씀하신다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부르시다


5. 순종과 회복. 눈부신 새 아침은 어떻게 열리는가?

   하나님은 사람을 시험하시는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미리 예배하신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눈부신 아침


책을 닫으며



-- 2012년 열린교회 새해말씀사경회 말씀.

'인생의 벼랑끝에 선 그대에게' 세번째 시리즈를 책으로 내신 것.

하나님께서 피조물이고 사람인 아브라함에게 찾아오시고 말씀하시고 언약을 맺으시고 복을 주시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 "사랑"을 구하셨다.

여전히 언제나 순간마다 나에게 물으시는 것 또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Posted by 지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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